자유게시판



17-12-07 01:08

사랑의 방식

김다니엘
댓글 0

말을 키우는 할아버지와 소년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할아버지가 시내에 큰 볼일을 보러가시게 되어 

소년과 말만 남게 되었습니다. 

 

소년은 말과 초원을 뒹굴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할아버지가 돌아오시기 전 날 밤에 

말이 고열에 시달리게 되었고 

소년은 열을 내리려 밤새도록 물을 먹이며 간호했지만 

말은 싸늘하게 죽어갔습니다. 

 

할아버지가 돌아오시자 소년은 통곡을 하며 소리쳤습니다. 

"할아버지 전 최선을 다했어요 최선을 다해 말을 사랑했다구요!!!" 

 

"얘야, 말은 열이 날 때 절대 물을 먹여선 아니된다. 

넌 네 방식대로 사랑한거야. 말을 사랑하려면 

네 방식이 아닌 말의 방식이어야 하는 거란다. 

  

문득 몇년 전에 읽었던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혹여나 자신의 방식을 따르는 사람만 곁에 두려 하지는 않았나요? 

그를 사랑한다면서 내 방식대로 그를 가두어 놓고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때때로 그를 아프게 하지는 않았나요? 

 

누군가와 진정한 관계를 원한다면 

내 방식대로의 고집과 교만을 내려놓고 

내가 원하는 그 무엇이 아닌 

그가 원하는 무엇에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상대를 위한 관심은 그가 아무리 초라해 보일지라도 

그를 위해 잠시라도 그를 위하는 일이 무엇인지 

깊이 들여다 보아야 합니다. 

그것은 내 방식을 버리는 진정한 용기이며, 

자신의 것을 내어 버리고 그 빈 자리에 그의 것을 채우는 일입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위로 가기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4 서원석 담임목사님 한국교육자선교회 수원지역회 예배 인도 인기글 18.08.18 1044
33 제 2회 전교인 교구 축제 인기글 18.07.10 1657
32 고백과 바람 인기글 18.02.18 1151
31 새해 아침 인기글 18.02.17 1349
30 2018년 수원장안지방 부흥 사경회 인기글 18.01.16 1199
29 주보도 게시판에 올려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네요~ 인기글 18.01.07 1443
» 사랑의 방식 인기글 17.12.07 1713
27 12월의 기도 인기글 17.12.07 1145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