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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08 00:54

2019년 3월 6일(창 18~20장)

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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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몸부림(18:1~8)

 

 

당신의 깃은 사랑을 담고

우리에게 주님의 뜻을 전하는 전령사

누구나 당신을 흠모하지만

안개의 회색빛에 모양을 감추고

나의 곁에 있다.

 

손짓하나에 웃고

깃섬의 흔들림에 웃는

가여운 생의 존재를 위해

몸부림치는 당신은

뿌리칠수 없는 인간의 가냘픈에

슬픈 날개를 친다.

 

슬픈 삐에로 모습으로

환한 미소로 손짓하는 허수아비 모습으로

세상을 밝게 비추는 광체를 띄고

삶의 길을 인도한다.

 

 

 

-소돔성-

!

흔들리는 바람에 노목은 힘을 잃고

마른 가지에 붙어 있는 핏빛이 잎세는 힘없이 떨어지네

한잎 두잎 싸여 썩어지면

그속 에벌레가 춤을 친다.

 

슬금슬금 기어가는 바닥의 숨통

12가지 다리는 썩은 가지의 냄새를 맡고 자란다.

습기찬 잎세 속에 집을 짓고

안락한 보금자리를 짓고

어여쁜 새끼를 잉태한다.

 

새끼와 어미는 정을 통하고

어미는 아비와 정을 통한다.

숲속의 광경은 자연스러운 모습

흔들리는 바람에 몸을 흔든다.

 

나무사이의 은빛 태양이 숨을 쉬면

바닥에 배를 보이며 타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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