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아침
광교산 중턱 위에 등 굽은 소나무 .
창문을 열면 항상 반갑게 소리 없이 맞아주는 솔향기
사시사철 가장 가까운 곳에서 시공간을 넘어들며 보일 듯 말 듯
다가오며 사라지는 향 내음에 창문을 열면 눈 읏음으로 반갑게 맞는다.
“까똑,까똑......” 아침을 깨우는 소리
“작은 아버지 안녕하세요?....” 새해의 조카 소리
“따르릉 따르릉.....” 휴대폰 울리는 소리
“탁탁....” 접시 부딪치는 소리
“지지직 지지직....”떡 국물 넘치는 소리
“와와....”올림픽 환호 소리
그리고
“여봇 이제 일어나요!” 마눌 님의 사이다 소리
꿈속의 오선지에 음률을 담고 비틀거리는 눈꺼풀을 살며시 열고
향기를 맡으며 새해 아침을 연다.
창문을 열면 어김없이 친구는 눈 맞춤으로 나를 반갑게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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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산: 안양부터 의왕을 거쳐 수원에 이른 산
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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